컴퓨터 구조를 배울 때, 강사님께서 소개해주신 <CODE> 라는 책을 사놓고 부분적으로만 읽다가 문득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싶다는 마음으로 챕터 1을 펼쳤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책입니다.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게 되는지 호기심을 갖고 알아야할 필요를 느낀 건,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더라도, 컴퓨터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고 개발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만의 개발철학을 세워나가는데 튼튼한 기초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chapter 1.

친구와의 대화 에서는 길 건너편에 사는 친구와 소통을 할 때, 흔히 할 수 있는 핸드폰, 전화기와 같은 통신을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손전등으로 친구와 대화하는 방법부터 모스부호까지 소개합니다.

건너편 친구와 얘기하기 위해 소개해준 방법

  • 창문 앞에 서서 빛으로 허공에 손전등을 흔들며 글자를 적어본다.

    단점: 팔이 아플 수 있다.

  • 손전등의 불빛을 깜빡거려 각 알파벳마다 빛을 몇번 깜빡거릴지 정하고, 글자와 글자사이 또는 단어사이에 시간을 조금 더 두도록 한다.

    단점: A를 1번 깜빡임, C를 3번 깜빡인다고 할 때, how are you? 메세지 하나에 총 131번 깜빡거려야 하고, 물음표는 몇번 깜빡꺼릴지 모른다.

  • 모스부호(짧은 깜빡임(점)과 긴 깜빡임(선)) 두 형태로 글자를 표현한다.

    장점: 숫자, 문장부호(마침표, 물음표 등)의 조합을 사용할 수 있다. 소리로 내어 점을 ‘디’ 라고 하고, 선을 ‘다’라고 표현하여 소리내어 소통할 수도 있다.
    단점: 대소문자 조합이 없다. 사람마다 점, 선의 표현시간이 달라서 햇갈리고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흥미로웠던 것은, 모스부호의 예시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BBC 라디오 방송들에서 베토벤 운명교향곡(바바바밤~~)을 자주 틀었는데, 그 이유가 모스부호의 V(Victory)와 같은 리듬이기 때문이라 합니다.
결론은 이 상반된 두 형태 점, 선으로 읽고, 쓰기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것입니다.
챕터 1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컴퓨터와 코드로써 소통을 할 때, 그 도구로써 각 도구의 장단점을 파악해보고 효율적으로 소통해야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을 지 몰라도, 컴퓨터의 팔이 서서히 저려와 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